天(●) 地(ㅡ) 人(ㅣ)을 기본으로 하는 한글 훈민정음 서체의 원형은 [용비어천가] 제1장
"불휘기픈남간바라매아니뮐쌔곶됴코여름하나니 새미기픈므른가마래아니그츨쌔내히
이러바라래가나니......"에서 알 수 있듯이 부드러운 고딕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예인의 도장은 그 디자인을 왜곡시키지 아니하고 약간의 변화와 창조과정을 거쳐 아름다운
훈민정음체 도장을 만듭니다.
이는 일제강점기 이후 변형되고 왜곡되어 우리 한글도장에 새겨져왔던 소위 '한글전서체'라는
근본도 없는 서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아름답고 뛰어난 서체입니다.
점과 선과 동그라미의 어우러짐에서 무한한 변화를 느낄수 있으며 자연스레 확보되는 적당한
공간의 배치는 우리에게 넉넉한 여유로움마져 안져줍니다.
天地人으로 이루어진 우리 한글 이름에는 이미 우주의 정기와 음양의 조화와 균형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 한글 판본체

한글판본체는 한글 고전서체로서 [훈민정음언해]를 비롯하여 [월인천강지곡]
[두시언해][심청전][홍길동전] 등이 모두 판본체로 인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통서각기법으로 목판에 새겨서 책으로 발간된 한글 서체로서 선획의 질감과
선 끝의 모양이 붓글씨 서체와는 또 다른 지극히 졸박하고 순박한 맛이 일품입니다.
은근히 베어나오는 판본체의 고졸미에서 우리는 세월이 가면 갈수록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고 싫증나지 않는 우리 글자의 미학을 느낄수 있습니다.
■ 한문 전서체(漢文篆書體)

기원전 BC1400-BC1046년 중국 은(殷)왕조 시대에 북방에 거주하던 동이족(東夷族,
동쪽의 활 잘쏘는 민족, 현재 韓民族의 조상)이 거북의 껍질과 소의 뼈에 새겨서 사용하던
그림에 가까운 형태의 갑골(甲骨)문자가 한자의 기원입니다.
이후 갑골문이 글자의 형태를 갖추며 발전하는 과정에서 주(周)나라 때에는 금문(金文)의
형태로, 진(秦)나라 때에는 소전(小篆) 즉 전서(篆書)라는 서체로 통일된 모양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전서체(篆書體)를 도장으로 새기기 시작하면서 전각예술이 발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전서체는 해서(楷書)나 예서(隸書)와 달리 군더더기 없는 뼈대로 이루어졌으며 左.右.上.下의
균형미가 뛰어난 서체이기에 황제의 옥새는 모두 전서로 새겨졌으며 이후 모든 도장서체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예인의 한문도장은 모두 전서(篆書)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금문(金文)과 갑골문(甲骨文)을 사용합니다
희망과 행운을 가져다 주는 인신새김


작품확인서
작품확인서는 인쇄된 종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귀함의 상징인 노란색 한지에 주문자의 완성된 작품도장을 찍고
작가가 직접 붓으로 제작일자와 작가명을 쓰고
끝으로 작가의 낙관인을 찍어서 완성합니다.